남상태(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3연임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그의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은 측은 최근 남 사장에 더 이상 연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은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남 사장이 연임할지, 후임을 물색할지 등에 대해 절차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우조선 안팎에선 연임은 힘들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자회사인 만큼 공기업 성격이 짙은데 3연임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소식통은 "대우조선은 국내 3대 조선사 중 주가 낙폭이 큰 편이고 수익성도 우수하지 않은 만큼 더 이상 연임은 불가능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남 사장은 2009년 3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하는 등 6년째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이와 관련, 산은은 3월 주주총회 전까지 신임사장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남 사장 후임으로는 이영만 고재호 문규상 류완수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 영입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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