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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11총선 공천접수 마감… 713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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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11총선 공천접수 마감… 713명 신청

입력
2012.02.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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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4ㆍ11 총선 후보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그간 열세를 면치 못해 경쟁률이 극히 저조했던 영남권 출마 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전국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위시한 부산ㆍ경남(PK)지역 중심의 친노세력이 대거 합세하면서 이 지역의 높아진 당선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친노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낙동강 벨트가 형성된 경남(1.8대 1) 부산(1.5대 1) 울산(1.5대 1) 등에 신청자들이 몰렸다. 불모지로 불렸던 경북(0.73대 1)과 대구(0.83대 1)는 전체적인 총수는 미달됐지만 4년 전에 비해서는 공천 신청이 늘었다.

민주통합당이 9~11일 지역구 공천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713명이 신청해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대 총선 당시 486명이 공천을 신청했던 것에 비해 46.7%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미등록 선거구는 2008년 72곳에서 15곳으로 크게 줄었다. 후보 등록 선거구 중 서울서대문갑(우상호 후보) 등 52개 선거구에는 한 명의 후보만 등록했고, 서울 용산 등 7개 선거구에는 각각 8명의 후보가 등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광옥ㆍ이부영ㆍ신기남ㆍ설훈 전 의원 등 ‘올드보이’들도 대거 명예 회복을 선언하며 공천을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남권에선 불출마ㆍ탈호남을 선언한 의원 외에 현역 의원 전원이 공천을 신청했고 원로급인 국창근ㆍ신중식ㆍ유인학 전 의원 등도 가세했다.

참여정부 인사와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도 공천 신청 대열에 합류하면서 친노의 부활을 꿈꿨다. 이치범(경기 고양 덕양을) 전 환경부 장관, 장하진(광주 서갑) 전 여성부 장관, 윤승용(경기 용인 기흥) 전 홍보수석 등이 참여정부 인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8대 때 낙선했던 전직 의원으로는 이인영 임종석 우상호 우원식 민병두 김영춘 문병호 이기우 전 의원 등이 고토회복에 나섰다.

정치신인 중에선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인 유종일(전북 전주 덕진) KDI 교수와 영화감동 여균동(경기 안양 동안을)씨 등이 눈에 띄었고, 경기 고양 덕양을에서는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과 송두영 전 부대변인 등 정치신인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경기 안산 단원갑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고려했던 천정배 의원은 이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 비해 수도권 신청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 지역에서 신청자가 급증했다”며 “특히 불모지격인 대구ㆍ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출마자가 많아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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