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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비 3억 횡령 고교 체육교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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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비 3억 횡령 고교 체육교사 적발

입력
2012.02.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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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12일 서울 송파구 K고교의 축구부 감독을 지낸 체육교사 A씨가 5년간 3억원대의 후원회비를 횡령한 사실 등을 감사 결과 적발, 학교 측에 중징계를 요구하고 횡령ㆍ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교사는 200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축구부 감독으로 근무하면서 축구부 후원회비 3억1,62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금은 전액 학교발전기금회계에 편입시켜야 하지만 이 학교 축구부는 5년간 후원금 14억5,980만원 가운데 9억여원만 기금회계에 넣고 나머지는 후원회 총무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 A교사는 기숙사 부식 거래처에 대금을 부풀려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후원회 총무가 이 대금을 되돌려 받도록 해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과 스승의날에 한 차례 300만원씩 6회에 걸쳐 총 1,800만원을 학부모로부터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K고가 축구부 3학년 선수들이 두 차례나 숙소를 집단이탈하고 무단결석했는데도 학생지도가 미흡했던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교장 등 관련 교직원에 대해서도 경고 및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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