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리스 긴축안 의회 표결 앞두고 진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리스 긴축안 의회 표결 앞두고 진통

입력
2012.02.12 12:21
0 0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선행해야 하는 긴축안의 통과여부를 가리는 의회 표결이 12일 진행된다. 그리스 과도정부의 다수당이 긴축안을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어서 의회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노동계가 두 번째 총파업에 돌입하고 일부 의원들이 사퇴하는 등 정국은 여전히 불안하다.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세 정당 중 1, 2당인 사회당과 중도우파 신민당 당수들은 11일 의회 발언을 통해 긴축안의 의회 통과를 호소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사회당 당수는 "모든 걸 희생하지 않으려면 많은 걸 희생해야 한다"며 긴축안 지지를 촉구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도 전날 TV 연설에서 "(긴축안 반대로 맞을) 파산은 통제할 수 없는 경제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회당과 신민당 의석수는 각각 153석과 83석이다. 총 300의석 중 236석을 확보하고 있어 일부 의원들이 이탈하더라도 긴축안 승인에 필요한 과반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긴축안 의회 표결을 앞둔 그리스는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가 크게 반발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의원이 16명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한 세 정당 중 소수정당인 라오스는 12일 긴축안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중 소속의원 4명은 내각 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은 긴축안 통과에 반대하며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해 11일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등이 마비됐다. 노동계는 의회 표결이 예정된 12일 최대 규모의 저항시위도 예고했다. 그러나 파파데모스 총리는 "긴축안에 반대하는 각료들은 정부를 떠나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이어서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안이 12일 그리스 의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15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긴축안 수용여부가 다시 가려진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