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요한 핵 프로젝트 곧 공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곧 중요한 핵 프로젝트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란 혁명 33주년을 맞아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일 내 전 세계가 이란의 매우 중요한 핵 분야 성과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dpa통신은 이에 대해 이란이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새 우라늄 농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 동안 포르도 핵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수준을 3.5~4%에서 2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은 핵 문제에 대해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서방 압력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서방은 이란의 핵 사용권리를 존중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3만여명의 군중은 그의 연설에 환호하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005년 집권 직후 "이스라엘은 지도상에서 사라질 운명을 지닌 국가"라고 말해 파문을 불렀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