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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자원 가치 1800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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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자원 가치 1800억弗

입력
2012.0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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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주변 해역에 매장돼 있는 원유 등 천연자원으로 1,800억달러(202조4,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남동부 해안에서 460㎞ 떨어져 있는 포클랜드섬 주변 해저의 원유 매장량이 최소 47억 배럴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에디슨 인베스트먼트 리서치(EIR)의 전문가들이 최근 “포클랜드 섬 주변 해역 4곳의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가 시작되면 1,760억 달러의 세수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포클랜드 섬의 주력 산업은 어업으로 연간 생산 규모는 2,300만달러(26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안 맥클랜드는 “어업과 목양업 등으로 거두는 세수는 4,000만달러(450억원) 정도였지만 원유 등 천연자원은 앞으로 포클랜드 섬의 산업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포클랜드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헨티나와의 정치적 갈등이 원유 생산에 필요한 투자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포클랜드 섬은 아르헨티나가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아르헨티나 영토로 편입되는 듯 했으나, 영국이 1833년 군사력을 동원해 점거한 뒤 자국민을 이주시켜 지배해 왔다.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 섬을 되찾기 위해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켰으나 2개월여 만에 항복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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