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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0…한국일보, 여론전문가 10인에 설문/ "새누리 120~129석, 민주 134~143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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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0…한국일보, 여론전문가 10인에 설문/ "새누리 120~129석, 민주 134~143석"

입력
2012.02.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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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의 판세 흐름과 여야 정당의 예상 의석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가 12월19일 실시되는 대선 승부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일보가 19대 총선 D-60일에 맞춰 10일 여론조사 전문가 및 정치평론가 10인에게 선거 판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명이 민주통합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는 1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도 "야권연대 성사 여부를 포함한 선거 구도와 인물(후보) 등이 결정되지 않은데다 많은 돌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의석 299석(지역구 245석+비례대표 54석) 기준으로 민주통합당이 평균 134~143석을 차지해 120~129석 가량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율 명지대 교수와 이근형 윈지코리아 대표,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EAI)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등은 민주통합당이 과반 의석(150석)까지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과 배종찬 리서치&리서치 본부장,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도 민주통합당의 우세를 예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연구소장만이 새누리당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홍 소장도 야권 연대 세력인 통합진보당 의석까지 합치면 야권의 전체 의석이 150~160석에 이르러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진보통합당도 야권 연대를 통해 적지 않은 의석을 얻을 수 있고,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일부 당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수도권에서 민주통합당이 6대4 정도로 앞서 전체 판세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인상 P&C 정책개발원 대표는 수도권 판세에 대해 "새누리당이 현재 의석 가운데 60~70%까지 잃고 침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수도권 111석 가운데 민주당이 65석, 새누리당이 40석 가량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친노 인사들이 벨트를 형성하고 야권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ㆍ경남(PK)지역은 민주통합당이 선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이런 결과는 최근 정당 지지도와 판세 변화 흐름 등을 감안한 분석으로 볼 수 있다. EAI가 지난달 29~31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이 33.8%의 지지율을 기록해 30.2%의 새누리당을 따돌렸다.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 관계자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열린우리당이 100석 미만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통령 탄핵 바람으로 과반 의석인 152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면서 앞으로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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