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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르면 16일 민주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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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르면 16일 민주당 입당

입력
2012.0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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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가 이르면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 이에 따라 그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핵심 당직자는 10일 "김 지사 측에서 16일 입당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면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ㆍ경남권(PK)에서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입당 시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지만, 입당 계획 자체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태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오랜 기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최선의 방안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입당이 주목되는 건 무엇보다 지역에 머물던 그의 정치 행보가 전국 무대로 넓어질 것이란 점에서다. 김 지사는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뒤 가급적 대선 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며 야권 통합에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입당과 동시에 곧바로 총선 국면에서 수도권과 함께 여야간 승부의 분수령이 될 PK지역의 최선봉에 서게 된다. 또 자의든 타의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당 안팎의 대권주자들과 직간접적으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 지사의 입당을 전후해 지지층도 세력화하고 있다. 11일에는 지지 조직 성격이 강한 지방자치분권연대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의 기초단체장과 지역활동가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소속 정현태 남해군수, 서춘수 전 경남도의원 등 영남권의 김 지사 인맥들도 민주통합당에 동반 입성한다. 김 지사도 총선 이후에는 대권 꿈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서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출장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주통합당 입당 문제에 대해 "형식적 입당보다는 정치변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입당을 원한다"면서 "민주통합당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들어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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