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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열반 편성 효과 적다" OECD 회원국 사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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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열반 편성 효과 적다" OECD 회원국 사례 인용

입력
2012.02.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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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성적별로 반을 나누는 게 과연 효과적일까?'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나눠 가르치는 우열반 편성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발간된'교육의 형평성과 질'이라는 제목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시기는 다르지만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나눠 가르치는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이 학생들을 나눠 가르치기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만 15세다. 핀란드와 스페인은 중등교육을 마칠 때까지는 학생들을 함께 가르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10세부터 학생들을 분류해서 가르친다. 또 한국은 14세, 일본은 15세, 미국은 16세부터 학생들을 나눠 교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열반을 편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에는 증거가 없는 반면 부작용은 또렷하다는 것이 OECD 보고서의 지적이다. 경험이 많고 우수한 교사들이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적이 낮은 집단에 속하게 된 학생들은 능력 있는 교사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다. 또 자신보다 나은 동료들에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특히 소득이 낮은 가정이나 이민 가정의 학생은 성적이 낮은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OECD 보고서는 각 국가가 학생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나눠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할 경우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업 성취도가 가장 우수한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가 이미 1985년 만 16세 이하의 학생들을 능력에 따라 나누는 교육체계를 폐지한 사실을 다른 국가들도 참조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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