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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93위 정석영, 대만 에이스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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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93위 정석영, 대만 에이스 꺾었다

입력
2012.02.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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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테니스 대항전인 2012 데이비스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한국과 대만의 첫날 경기가 열린 10일 경북 김천 국제실내테니스경기장.

한국의 에이스 임용규(랭킹 288위ㆍ한솔오크밸리)가 첫 단식 주자로 나섰다. 임용규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제4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대만 첸티(273위)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6-5 리드를 잡았다. 첫 두 세트를 맥없이 내주며 끌려가던 임용규가 기사회생한 순간이었다. 임용규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 결국 7-5로 세트를 마무리, 경기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임용규는 5세트에서 체력이 달린 상대의 3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3-2로 앞서 나간 뒤 2게임을 더 보태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임용규의 기분 좋은 3-2(5-7 3-6 6-1 7-5 6-4) 역전승은 두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정석영(793위ㆍ건국대 입학예정)에게도 '정신적인 보약'이 됐다. 당초 한국팀이 기대한 첫날 성적표는 1승1패였다. 정석영의 상대가 대만의 실질적인 에이스 양쭝화(177위)였기 때문이다. 실제 양쭝화의 랭킹은 정석영보다 600위 이상 앞서 전문가들은 양쭝화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정석영은 양쭝화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2차 퓨처스대회 16강에서 2-6, 1-6으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정석영에게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정석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네트플레이를 펼치며 주도권을 잡아 1세트를 몸풀듯 선취했다. 2세트를 내주며 잠시 '휴식'을 취한 정석영은 타점 높은 서비스와 끈질긴 랠리로 상대를 흔든 뒤 내리 3,4세트를 따내는 이변을 낳으며 3-1(6-4 4-6 6-3 7-5)로 승리를 안았다. 정석영은 특히 4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속에서 양쭝화를 돌려세워 신인답지 않는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윤용일(삼성증권)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이로써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이겨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2010년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됐다가 지난해 1그룹에 복귀한 한국이 남은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 중 1경기만을 따내면 중국-호주의 승자와 4월 2회전에서 맞붙는다.

김천=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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