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형수와의 벼락같은 사랑
동생이 형과 결혼을 약속한 여인과 생각지도 못한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문 스트럭'(EBS 밤 11.40)은 이 선정적인 소재를 낭만적인 시선으로 전하는 이색적인 사랑 이야기다. 형 조니(대니 엘로) 때문에 오른손을 잃은 동생 로니(니콜라스 케이지), 그런 로니에게 연민을 느껴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조니의 약혼자 로레타(쉐어)의 사랑과 갈등이 흥미롭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 '밤의 열기 속으로' 등으로 유명한 노만 주이슨이 연출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음악이 낭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몽롱한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쉐어의 얼굴도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 쉐어는 로레타 연기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목은 '사랑에 빠져 약간 이상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제 'Moonstruck'(1987),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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