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전문가로 유명한 이성호(66)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이 교수는 1981년 교육학과 교수로 임용돼 31년간 교수방법론과 교육과정원리, 고등교육정책 등을 강의해왔다. 교육부 대학정책실장과 고등교육정책 자문위원 등을 역임해 교육행정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그는 숱한 방송에 출연, 자율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자녀교육론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내 학부모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흔들리는 부모 방황하는 아이들> , <지금 당신의 자녀가 흔들리고 있다> 등의 교양도서를 집필했으며 2005년엔 영국 국제인물전기센터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최고 교육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 흔들리는>
퇴임을 앞둔 이 교수는 9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3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가 자녀교육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나름대로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학교폭력 등 최근 교육현실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거의 모든 고교생을 대학으로 보내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서 '인간성'이 사라져 안타깝습니다. 사람답게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강연과 연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 등을 대중과 공유해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에 도움을 주고, 연구ㆍ저술 활동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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