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쥔 부시장이 보시라이 당서기를 비난한 서신이 9일 공개됐다. 이날 반체제 사이트 '보쉰닷컴(www.boxun.com)'은 "왕 부시장이 3일 작성한 것"이라며 보시라이 당서기를 '최대 간신'이라고 지적한 서신을 공개했다.
'전세계에 보내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왕 부시장은 "공산당 내에서 최대 군자인 양 행세하는 보 서기 같은 간신이 권력을 잡는다면 중국의 미래에 최대 불행이자 민족의 재난"이라고 비판했다.
보시라이 당서기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왕 부시장의 이런 발언은, 보 서기에게 당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 서기의 리더십이 의심받는 상황이 되면서 중국 내 여론에도 보 서기보다는 왕 부시장에게 동정을 보내는 기류가 감지된다.
충칭의 관영 중경일보(重慶日報)가 왕 부시장이 과거 공안국장 시절 범죄와 전쟁에서 치적을 쌓았다고 털어 보도하고 관영 신화통신도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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