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리스 정치권,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리스 정치권,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

입력
2012.02.09 14:57
0 0

그리스 정부와 정당 지도자들이 국제사회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로부터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연금 삭감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통을 겪어오던 정치권의 극적 합의로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지만, 지원 조건에 반발한 노동계가 48시간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는 등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전화로 정당 지도자들이 구제금융 조건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와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3당 대표들은 전날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3억유로 규모로 알려진 연금 삭감 폭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로이카는 3억유로의 부족분을 메울 대안을 찾으라며 15일의 여유를 줬는데, 그리스 정치권이 어떤 대안을 선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다음달 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가 만기 도래하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려면, 정치권이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합의해야 지원 승인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이와 별개로 진행된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양측은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70%의 손실률을 적용해 평균 이율 3.5%의 장기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마지막 절차를 논의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번 합의안과 PSI 이행을 위한 국채 교환 조건을 담은 법안을 12일 표결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가 확실시되지만, 이에 반발한 그리스 노동계가 10, 11일 48시간 총파업을 단행키로 해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