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3사 대표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심야영업 제한 움직임과 관련, "영업시간 제한을 합리적으로 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은 9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윤상식 지식경제부 제1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편익과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합리적인 영업제한 조례가 마련될 수 있도록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차관은"유통산업발전법과 소비자의 선택권 등을 종합 고려해 지역 여건에 맞게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으로 대형마트는 밤 12시~오전 8시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월 1~2회 휴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지난 7일 대형마트가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휴업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대형할인점 64곳과 SSM 267곳이 들어선 서울시도 심야영업을 제한하고 월 2회 강제 휴무를 시행하는 조례 개정 준비에 착수했고, 부산과 인천시도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한편 윤차관은 3사 대표들에게 "농축수산물 유통비용을 줄여 생산농가도 돕고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고민해 달라"며"농민, 지역사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달라"도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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