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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SNS '핀터레스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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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SNS '핀터레스트'가 뜬다

입력
2012.02.0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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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옆면에 붙어 있는 고무판. 이 공간에는 늘 아이들 사진부터 공과금 영수증, 청첩장까지 다채로운 '콘텐츠' 들이 가득하다. 디자이너 책상 옆 메모판엔 최신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는 모델들 사진이, 조리대엔 다양한 요리법이 적힌 종이들이 빼곡히 핀에 꽂혀 있기 마련이다.

일상에서 흔하게 보는 메모판과 핀, 그리고 종이의 하모니. 이들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구현한 '핀터레스트'(Pinterest)가 페이스북ㆍ트위터 주도의 '텍스트 SNS'를 대체하는 이른바 '이미지 SNS'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SNS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미 방송 CNN은 핀터레스트를 "2012년 가장 주목해야 할 웹 사이트" 라고 지목했다.

'핀(Pin)'과 '흥미(Interest)'가 합쳐진 조어인 핀터레스트는 2009년 미 예일대 출신의 벤 실버먼이 "온라인에 냉장고 메모판처럼 다양한 것을 수집해 친구와 가족에게 쉽게 알릴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겠다"며 만든 신생 SNS다.

홈페이지(www.pinterest.com)를 통해 계정을 개설한 후 온라인 보드(메모판)를 만들어 원하는 대로 항목을 나눈 뒤 핀으로 꽂아 놓듯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게시하면 나만의 핀터레스트가 완성된다. 유명인이나 지인들을 찾아 '팔로우'하면 이미지를 매개로 관계 맺기가 이뤄진다. 글이 관계 맺기의 매개가 되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이미지와 동영상이 관계를 형성하는 구조다. 게시 이미지에는 기사나 블로그 글을 연결시키는 링크도 달 수 있다.

IT전문 인터넷 언론 테크크런치는 "핀터레스트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간 방문자 수 1,170만 명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빨리 1,000만 명 고지를 달성한 웹서비스가 됐다"며 "핀터레스트를 통한 인터넷 사이트 유입량은 현재 유튜브와 구글플러스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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