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럽 축구 클럽 가운데 7년 연속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경영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9일(한국시간) 발표한 지난해 클럽 재정을 분석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10년보다 9% 증가한 4억7,950만유로(약 7,105억원)를 벌어들여 수입 랭킹 1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년만 더 1위를 유지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가 세웠던 8년 연속(1997~2004) 1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는 4억5,070만유로(약 6,678억원)로 2위에 자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카타르 파운데이션(Qatar Foundation)'과 유니폼 스폰서 계약으로 연간 3,000만유로를 받았고,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5,100만유로를 챙겼다.
맨유가 3억7,600만유로로 3위, 바이에른 뮌헨(독일·3억2,140만유로)이 4위에 각각 올랐다. 아스널과 첼시(이상 잉글랜드)는 5위, 6위로 뒤를 이었다. 1위부터 6위까지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다.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7위, 8위에 랭크됐다. 리버풀(잉글랜드) 샬케(독일)는 각각 9위, 10위에 올랐다.
수입 상위 20개 클럽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6개 팀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5개 팀, 독일 분데스리가 4개 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개 팀, 프랑스 리그 2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는 "유럽에 경제 위기가 닥쳤음에도 유명 클럽들은 전통과 저력이 있어 연간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수많은 열성 팬, TV 중계권료, 각종 스폰서 유치 등으로 경제 위기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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