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감자자루 경주에 ‘막춤’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체면을 벗어 던지고 최근 잇따라 출연한 TV방송에서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미셸은 8일(현지시간) 전파를 탄 N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팰런의 레이트 나이트’에서 진행자 팰런과 팔굽혀펴기, 피구, 줄다리기, 훌라후프, 감자자루 경주 등 5종목을 놓고 승부를 겨뤘다. 토크쇼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녹화했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줄다리기에서는 미셸 뒤에 있던 경호원이 슬쩍 줄을 당겨주며 ‘반칙’을 하는 장면도 연출돼 웃음을 끌어냈다. 두 사람의 승부는 미셸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런 파격적인 모습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엔 어린이 전문채널 니콜로디언의 인기 청소년 드라마 ‘아이칼리’녹화장을 깜짝 방문해 출연진과 함께 1분 가량 ‘막춤’실력을 뽐내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같은달 31일엔 NBC ‘투나이트 쇼’에 육성 출연해 진행자 제이 레노와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노래실력을 평가했다.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등에서도 진행자와 팔굽혀펴기 시합을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미셸이 아동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는‘렛츠 무브’캠페인 홍보가 일차적 목적이지만, “미셸이 호감도를 높여 연말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라는 현지언론 분석도 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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