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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안정 노력"… 9년 만에 결의문 낸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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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안정 노력"… 9년 만에 결의문 낸 전경련

입력
2012.0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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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공세 속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경련이 결의문을 낸 건 2003년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제언' 이후 9년 만에 처음. 쏟아지는 피하기 위해 몸을 낮춘 것으로 해석되지만, 진정성에 대해선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다.

전경련은 8일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 다짐'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회복, 사회통합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골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우리 경제 여건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우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들이 동반성장을 선택이 아닌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으로 생각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판로확보, 인재양성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벌 2,3세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투자 확대와 수출 증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의문 내용이 원론적인 수준이어서 '면피용'발표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새로운 내용이나 구체적인 약속이 없어서 아쉽다"며 "개별 기업들의 실천을 강제할 수 있는 대책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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