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청사의 입주를 애초 계획했던 6월에서 9월로 3개월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등록문화재 제 52호로 지정돼 있는 옛 서울시청 청사를 서울도서관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계획에 없던 지하층을 설치하게 됐는데,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보강공사를 충실히 하기 위해 입주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신청사 최상층에 설치할 다목적홀과 하늘광장의 내부 장식을 맡은 용역업체가 일부 구조의 설계 변경을 요청해 이를 반영하려고 준공을 늦추었다고 덧붙였다. 담당공무원은 "일부 부처의 입주를 검토했으나 새 청사를 이용할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끼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누수 때문에 연기된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청사 외관이 유리라 그런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며 "7, 8월 장마철 동안 검증해 완벽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 1, 2층에 조성하는 '시티 갤러리'에 들어갈 콘텐츠에 대한 계획도 2월 말까지 확정해 신청사의 입주 시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청사 공사는 8일 현재 77% 진행된 상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