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측이 팬클럽 등장에 당혹해 하고 있다. 9일 출범식을 갖는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에 이어 전국적으로 유사한 팬클럽 결성이 이어질 것이 우려돼서다.
이들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데도 안 원장의 정치권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마치 사전 교감이라도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더욱 안 원장 측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먼저 '나철수'의 출범이 이 같은 현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나철수는 각종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안 원장을 외곽에서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원장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8일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선을 그은 뒤 "혹시 이 같은 조직에 대해 오해로, 선의를 갖고 (재단에)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 나철수 관계자는 강 변호사를 찾아와 조직 결성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문제가 생기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원장 주변으로 각종 인사들이 편지와 전화 등을 통해 줄대기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트위터에서 "제 자산의 일부와 향후 소득의 10%를 매년 기부하기로 약정한다"고 밝히는 등 안철수재단에 대한 기부 참여가 시작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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