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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봉? 아웃도어 제품, 외국보다 56%나 비싸/ 노스페이스 재킷은 최대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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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봉? 아웃도어 제품, 외국보다 56%나 비싸/ 노스페이스 재킷은 최대 2배 차이

입력
2012.02.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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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제품들이 외국보다 국내에서 5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교복처럼 되어버린 아웃도어 가격에 그만큼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지적이다.

7일 서울YMCA는 1월2일부터 한 달간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마무트, 콜롬비아, 몽벨 등 5개사가 판매하는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 23종에 대해 해외 현지 공식 홈페이지와 국내 공식 홈페이지 내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가격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판매가격은 해외보다 평균 56.6%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정가로 봐야 한다는 게 서울YMCA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노스페이스의 가격도 해외보다 비쌌다. 노스페이스의 '멘즈 아콘카구아 재킷'의 경우 국내에선 32만원이지만 해외에선 149달러(약 16만7,300원)로 약 2배, 금액으론 15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엠 히말라얀 파카'도 국내에선 66만원이지만, 해외에선 499달러(약 56만100원)에 팔려 국내 판매가가 약 10만원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물이나 땀에 강한 신소재 방수기능 제품인 고어텍스를 사용한 의류 5종은 국내 가격이 외국보다 최저 42.9%, 최고 89.3%까지 비쌌고, 평균적으론 60.6% 비쌌다. 실제로 캐나다 제품인 아크테릭스의 고어텍스 점퍼는 국내에서 113만9,000원에 판매됐지만 캐나다 현지 홈페이지 내 쇼핑몰에선 650캐나다달러(약 73만2,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 차액은 40만원이 넘었으며 가격차는 무려 55.5%나 됐다.

스위스 브랜드 마무트의 고어텍스 점퍼는 국내에선 123만원에 판매됐고, 스위스 본사의 홈페이지선 579달러(약 64만9,900원)에 팔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약 60만원이나 더 주고 점퍼를 사는 셈이다.

고어텍스가 사용된 신발도 마무트의 경우 국내에서 84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해외에선 389달러(약 43만6,700원)로 40만원 넘게 차이가 난다.

서울YMCA의 관계자는 "품질에 걸 맞는 합리적인 소비자가격이 책정 되어야 하며,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스페이스측은 "아콘카구아 재킷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명만 같을 뿐 소재는 완전히 다르다"며 "또한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구매할 경우 주 별로 세금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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