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재단(가칭)에 출연할 주식 186만주 중 86만주를 다음주부터 매각한다.
안철수연구소는 7일 안 원장이 재단 출범 전 86만주를 매각해 현금으로,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주식 매각 계획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미리 정보를 제공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기부하는 총 주식 186만주는 7일 종가 기준(주당 13만900원) 2,453억원이며, 주식시장에 매각하는 86만주는 1,126억원 상당이다. 안 원장은 당초 186만주에 대해 전액 현물기부를 검토했지만 재단 운영 시 현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중 86만주를 매각키로 했다. 현물 기부되는 100만주는 재단 이사진의 판단에 따라 매각 여부나 사용처가 결정된다.
이로써 안 원장의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37.7%에서 18.6%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자리는 유지한다. 안철수연구소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의 보유주식은 9.16%다.
안 원장은 "기부 후 남게 되는 나머지 18.6%의 지분은 안철수연구소의 창업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재단은 16일까지 이름 공모가 끝나면 다음달 중 공식 설립될 예정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