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4ㆍ11 총선 후보로 영입하기로 했다.
김 전 본부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새누리당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제안 받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전문성을 살려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수도권 출마 주장도 나오지만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조동성 당 비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은 대표적 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탈북자) 등을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대표로는 '탈북 여성 박사 1호'로 알려진 이애란(48)씨가 거론된다. 그는 1997년 탈북한 뒤 국내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 국무부로부터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상했다.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구두수선사 김병록씨도 영입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11살 때부터 구두 수선 일을 해온 김씨는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쳐왔으며, '낮은 음자리의 행복'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총선 출마를 검토 중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 전 수석은 서울 종로 또는 동대문갑 지역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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