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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총서 당명 추인… 상징색 빨강 변경 반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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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총서 당명 추인… 상징색 빨강 변경 반대 많아

입력
2012.0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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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의결안을 추인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어떤 이름을 내놓아도 어색하고 쓰기 쑥스러울 수 있지만 정 들면 친근해지는 것 아니냐"며 당명 변경 지지를 당부했다.

이 같은 선제 발언 탓인지 당명 개정 반대 의견을 밝힌 의원은 발언자 11명중 박 위원장 측근인 유승민 의원 한 명에 그쳤다. 친박계 의원들이 잇따라 발언대에 나서 새 당명을 옹호하는 편에 서 당명 개정 논란은 금방 잦아졌다.

이 과정에서 주성영 의원은 "뽑으려고 하면 모두 잡초고 예쁘다고 보면 모두 꽃인데 박근혜 만한 꽃이 있느냐. 새 당명도 마찬가지다"고 박 위원장을 엄호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쇄신파 남경필 의원과 친이계 강승규 의원도 새 당명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새 당명 추인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오히려 당 비대위가 당의 상징색으로 보수 정당인 1981년 민주정의당 창당 이후 31년간 사용해 온 파란색 대신 빨간색을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발이 컸다.

손범규 의원은 "색깔이 진보신당과 구별이 안 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고, 배영식 의원도 "지역구 주민들이 빨간색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좌클릭 하는 것과 연계해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비판할 소지가 있다" "정체성 혼란 우려가 있다" 파란색을 꼭 버릴 필요가 있느냐"는 반박이 이어졌다. 전여옥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우리나라에서 빨간색은 6ㆍ25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공포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진보신당이 4년째 쓰고 있는 빨간색을 그대로 썼다는 것은 타 정당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은 행위"라면서 "붉은 색은 그간 우리 사회에서 진보적 이념을 상징해왔기 때문에 새누리당과의 이념과도 관계없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그러나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빨간색과 흰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사용키로 결정하면서 국민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그릇'과 미소를 상징하는 '입술' 모양을 본뜬 흰색 바탕의 빨간색 띠가 들어간 새 심벌을 확정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태극기에서 모티브를 따서 백의민족의 흰색과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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