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교육 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정갑영 연세대 신임 총장이 7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대내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대학들이 맞은 위기를 의식한 듯 “한국 대학에 선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선진 교육 환경을 만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인적 지성인을 키워내겠다고 했다.
지금의 교육 환경을 ‘대학 경쟁의 세계화와 학문의 융합화가 심화되고 있는 구조’라고 진단한 정 총장은 “제3의 창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제3의 창학’은 ‘인천 국제캠퍼스 개교’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국제캠퍼스 개교가 단순한 공간의 확장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며 “개교와 동시에 레지덴셜 칼리지(기숙형 대학)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공간과 학습 공간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교육시스템이다. 하버드, 예일, 옥스퍼드 등 세계 명문대학들이 학부 교육에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세대 신촌캠퍼스 신입생은 한 학기 동안 전원 국제 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될 전망이다. 정 총장은 “다양한 성장 배경과 문화적 차이를 지닌 학생들이 학습형 생활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의 같음과 다름을 이해하고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전인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1971년 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정 총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86년부터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교무처장과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 등을 지냈다.
손효숙 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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