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6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며 사표를 제출한 백혜련(44•여) 전 검사와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45) 변호사를 영입했다.
백 전 검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지검 검사 재임 시절, 검찰 내부전산망에 "검찰이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검찰을 떠나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송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특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 TV토론에 출연, 정부 정책을 반박하면서 '촛불 변호사'란 별명을 얻었다.
송 변호사는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백 전 검사는 경기 안산 지역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민주통합당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걸출한 '대어'가 없다는 데에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MBC 앵커 출신 신경민 대변인 외에는 15대 총선 당시 김근태 전 고문과 정동영 의원, 16대 이인영, 임종석, 우상호 전 의원과 17대의 김혁규 전 의원과 박영선 최고위원 등 스타급 인사들을 영입한 데 비해 '스타급' 인사가 적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의 입당을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 이들은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총선 전망이 밝은데도 명망가들은 아직 야당 당내정치에 대한 불신이 큰 것 같다"며 "시간에 쫓기며 진행된 야권통합 작업으로 총선 준비가 과거보다 늦어진 원인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호남출신 3선으로 전남 장흥 강진 영암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 출마를 공언했던 유선호 의원이 이날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리인이었던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인기그룹 '투투' 출신의 가수 황혜영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김경록 당 부대변인도 경기 안양동안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명숙 대표는 이날 공천심사 방향과 관련,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겠다"면서 "조속히 공직선거법 개정에 나설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공개 요청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대리 투표를 막기 어려운 기술적 문제 등이 있어 일단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이 없더라도 선거인단 참여자가 스스로 주민등록 등초본을 팩스나 인터넷으로 보내면 모바일 투표가 가능하다"면서 "이 경우 참여율이 저조할 우려가 있지만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런 방식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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