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4ㆍ11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내홍에 흔들리고 있다. 심대평 대표의 당 운영 방침에 대한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선영 의원은 6일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 신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총선을 치르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라며 "심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일 사퇴 의사를 밝힌 김용구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심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당내 의원들이 심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문제 삼았고 지난달에는 시도당 위원장 11명이 심 대표를 상대로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는 심 대표 체제 발족 이후에도 선진당이 충청권에서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데다 오히려 이용희 이상민 김창수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이대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의 표현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심 대표는 이 같은 당내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일축한 뒤 "8일 당무회의를 통해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선진당은 이날 19대 총선 출마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으며 10일까지 1차 공모를 끝낸 뒤 13일부터 2차 공모에 들어가 22일께 1차 공천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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