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가 내년부터 유럽 내 자동차 생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콤팩트 카 '콜트'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생산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생산량이 20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아예 공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 중 유럽 생산을 중단한 사례는 처음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유럽에서만 114억 엔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철수를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현대ㆍ기아자동차 공세로 설 땅이 비좁아 진 것도 작용했다.
대신 미쓰비시는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태국을 수출 생산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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