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안철수 재단’ 설립 기자회견에서 “제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 하고가 본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정치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기부재단 설립을 대선 행보와 연관시키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런 분이 있었느냐. 왜 연결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순수한 재산 환원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나눔이란 많이 가진 사람이 적게 가진 사람에게 시혜성으로 베푸는 게 아니다”며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걸 베푸는 게 수평적인 올바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는 “기부단체에 대해 질문해 달라”면서 가급적 답변을 피했다.
-재단 운영에 참여할 생각인가.
“제안자이고 기부자이지만 제 몫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한 개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는 3분의 2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사회가 여건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연장선에서 나의 정당한 몫은 3분의 2가 아닌가 싶다.”
-재단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창조적 방향으로 이바지한다고 했는데 정치 문제도 포함되는가.
“그렇지 않다. 제가 관심 있게 본 것은 기회다.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원장 등은 재단에 동참할 계획이 없는가.
“박 원장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할 때부터 (재단 설립이) 계획돼 있었다. 서울시장 선거만없었으면 지난해 9월말쯤 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박 원장은) 당연히 참여할 것이고 다른 많은 분들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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