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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족은 반가운 '밤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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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족은 반가운 '밤 손님'

입력
2012.02.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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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주로 밤 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밤도깨비' 형 모바일 쇼핑족이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은 지난 1월 스마트폰 등을 통한 모바일 쇼핑 매출액이 1년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 전체 매출액은 23% 증가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롯데닷컴이 2010년 6월 첫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전체 매출액 중 모바일 비중이 0.01%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으나 올해 1월에는 2.65%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은 올해 말에는 모바일 비중이 5.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주로 밤 사이에 잠자리에 들기 전 쇼핑하는 모바일 쇼핑족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몰이 붐비는 시간은 '오전~점심시간 전후'인데 20~30대 젊은 층이 주 고객인 모바일 쇼핑의 경우 밤 9시부터 새벽 6시 사이 매출이 집중된다"면서 "이 시간 쇼핑족을 위한 전용 쿠폰 등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도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모바일 매출액이 11배 급증했다. 옥션 관계자도 "지난해 밤에 주로 쇼핑하는 모바일족을 겨냥 단 3시간만 사용할 수 있는 '밤도깨비 쿠폰'을 발행했는데, 쿠폰을 다운 받은 사람 중 70%가 사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달 정도의 유효기간을 가진 쿠폰을 다운 받으면 이중 10~30% 정도만 사용하는데, 모바일 고객들은 쿠폰을 바로 다운 받아 활용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 역시 주 고객이 쿠폰이나 할인 혜택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상품도 통념과는 다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이므로 정보통신 기기 등의 매출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추측과는 달리 기저귀, 물티슈 등 유아용품을 포함한 생필품의 비중이 높다고. 아기를 돌보며 컴퓨터에 접속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손쉽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가상스토어'가 널리 알려지면서 모바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불과 3,000만원 가량에 불과하던 모바일 매출액은 올해 1월 6억7,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93만명이 전용 앱을 다운 받았으며 곧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동 중이나 시간이 없을 때라도 구입하고 싶은 제품들을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가 밤 시간대 등 시간이 있을 때 결제 버튼을 눌러 일괄 구입하는 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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