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에 친 유럽 성향의 사울리 니니스토(63) 국민연합당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성향의 국민연합당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1956년 이후 56년 만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치러진 대선 2차 투표에서 니니스토 후보는 62.6% 지지를 받아 37.4% 지지를 얻는데 그친 녹색당 페카 하비스트(53) 후보를 따돌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결속을 강조해온 그가 대통령에 선출됨에 따라 유로존 탈퇴여부로 시끄러웠던 논란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국가들과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국가 중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유일하게 국가신용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 제공하는 조건으로 담보를 요구해 유로존 내 갈등을 유발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재무장관(1996∼2003년)과 유럽투자은행 부총재를 지낸 그는 2006년 대선에서는 타르야 할로넨 현 대통령에 패했다. 그 후 2007∼2011년 하원의장을 맡았다.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후 14년간 독신으로 지내다 2009년 29세 연하인 현재 아내 제니와 재혼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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