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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13연승… 삼성화재 3-0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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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13연승… 삼성화재 3-0 '진압'

입력
2012.0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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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13-14로 대한항공이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가 삼성화재 가빈쪽으로매섭게 파고 들었다. 측면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온 서브에 가빈은 깜짝 놀라 엉겁결에 손을 댔지만 엉뚱한 곳으로 튕겼다. 대한항공은 상대가 어렵게 공격으로 연결시킨 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균형을 이뤘다. 다시 한번 가빈을 겨냥한 서브는 득점으로 이어져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대한항공의 목적타 서브는 '괴물' 가빈을 움츠려 들게 했다. 평균 60% 공격성공률을 보였던 가빈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전에서는 공격성공률이 46.15%에 머물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에이스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꼬일 수 있다"며 패인을 지적했다. 강서브를 활용해 상대의 에이스와 서브리시브를 뒤흔든 대한항공은 3-0(25-22 25-17 25-19) 완승을 거두고 팀 최다연승(13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시즌 최다연승 기록(현대캐피탈 15연승)에 2승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모습은 마치 '삼성화재' 같았다. 상대의 약점은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고 공은 끈질기게 걷어 올려 포인트를 쌓는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 같았다"라는 질문에 "그 동안 준비했던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승점60)와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대한항공의 서브에이스는 3개뿐이었지만 위력은 대단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브리시버인 여오현과 석진욱마저 대한항공의 총알서브에 고전했다. 신치용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문제였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55개의 서브리시브 중 34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 용병 네맥 마틴의 '원맨쇼'와 고공 블로킹도 승리의 요인. 마틴은 이날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묶어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마틴은 이날 공격성공률 88%를 기록했다. 하지만 1세트에선 100%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상대 주포 가빈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는 등 블로킹 13개를 성공시켰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3개에 불과했다.

신영철 감독은 "삼성화재에 3-0 완승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V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2월24일 대한항공전에서 0-3 완패 이후 1년 만에 내리 세 세트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또 3~5라운드에서 잇따라 대한항공에 패하며 통산 3번째로 한 팀에 3연패를 기록하는 치욕도 안았다.

성남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0(25-19 25-21 25-21)으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0(26-24 25-22 26-24)으로 완파하고 15승(6패ㆍ승점46)째를 챙겼다.

인천=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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