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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친' 4R 유소연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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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친' 4R 유소연 역전패

입력
2012.02.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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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2ㆍ한화)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12 개막전에서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유소연은 5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2ㆍ5,954m)에서 열린 LET RACV 호주여자 마스터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에게 역전패를 허용,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엘리용은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고, 유소연은 20언더파 268타를 쳐 김하늘(24ㆍ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둘째 날에만 무려 11언더파를 작성했던 유소연은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여유도 있었다. 그러나 중압감 때문인지 12번 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해 동반 플레이어 부엘리용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2타를 줄여 1타 뒤진 2위로 추격하던 부엘리용은 13번 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유소연과 동타를 이뤘다. 접전은 17번 홀까지 이어졌지만 18번 홀(파5)에서 유소연의 두번째 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해 승부가 갈렸다. 유소연이 그린을 노리고 친 회심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떨어져 버렸고, 세 번째 샷마저 홀에서 6m를 지나쳐 굴러갔다. 이어 유소연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간 반면 부엘리용은 이글 퍼트를 1.2m 홀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해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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