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3일 이화영(49) 전 민주당 의원을 재계 등에서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3일자 10면 보도)로 소환 조사했다.
합수단은 지난해 강원도민저축은행 수사에서 2007~2008년 한 재벌그룹 최고위 임원 A씨의 돈 3,000만원이 이 은행 채규철(62ㆍ구속기소) 회장과 한국방정환재단 등을 거쳐 이 전 의원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 전 의원은 2005년 8월 방정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 총재를 맡고 있다.
합수단은 내사를 통해 추가로 7,000여만원이 방정환재단에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합수단은 이 돈과 관련해 이 의원에게 구체적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 알선수재 혐의를, 그렇지 않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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