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멋진 노룩 패스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게 공을 연결하고 이를 잡은 브라이언트가 멋진 슬램 덩크슛을 꽂아 넣는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팬들이 시즌 전부터 머리 속에 그려보고 싶었던 장면이다. 지난해 12월 폴의 LA 레이커스행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렇지만 며칠 후 구단주들의 반대로 폴의 이적은 무산됐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폴이 같은 도시의 클리퍼스로 이적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레이커스 팬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NBA 홈페이지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리는 2011~12시즌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서부지구는 'LA 올스타'라고 해도 될 정도다. LA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와 앤드류 바이넘, LA 클리퍼스의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동시에 뽑혔다. 브라이언트는 155만5,479표를 얻어 서부 지구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다. 그는 또 역대 최다인 5번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나머지 한 자리는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차지했다.
동부지구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와 팀 동료 드웨인 웨이드가 나란히 올스타에 선정돼 최고의 별에 도전한다. 또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가 뽑혀 선발 출전한다. 올랜도의 드와이트 하워드는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최근 팀을 옮기겠다고 선언해 많은 논란이 됐음에도 가장 많은 160만390표를 얻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5 선정은 지난 달 5일부터 지난 1일까지 NBA 공식홈페이지 팬 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올스타전에 참가할 감독 및 코칭스태프 명단은 10일 발표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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