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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위원 7명 대다수 진보 시민사회 출신… 개혁 공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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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위원 7명 대다수 진보 시민사회 출신… 개혁 공천 시동

입력
2012.02.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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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3일 4ㆍ11 총선의 공천심사위원으로 시민사회 출신 인사를 대거 인선, 개혁 공천의 시동을 걸었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외부 인사가 모두 구 민주당의 개혁 노선보다 강한 진보 성향을 띠고 있어서 개혁 공천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1일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이날 당내ㆍ외 인사 각 7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 14명을 확정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호기(52) 연세대 교수, 도종환(58) 시인, 문미란(53) 국제변호사, 이남주(47) 성공회대 교수, 조선희(52) 전 한국영상자료원장, 조은(66) 동국대 교수, 최영애(61) 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이 인선됐다. 당내 인사는 재선의 노영민(55) 박기춘(56) 백원우(46) 우윤근(55) 전병헌(54) 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인 최영희(62) 의원이 포함됐다.

강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는 학계와 법조계, 문화계, 여성계를 망라하는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해왔으며, 이들 대다수가 진보 개혁 성향이다. 김호기 교수는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지냈고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남주 교수 역시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의 저자 도종환 시인은 해직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에서 적극 활동했었다. 조은 교수와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여성운동가이다.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를 대거 공천위원에 포진시킨 것으로 미뤄 민주통합당의 4ㆍ11총선 공천은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진보의 가치에 맞는 개혁적인 인물’을 고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도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공심위원 인선안을 마련했다”며 개혁 공천 방향을 분명히했다. 앞으로 재벌 개혁과 검찰 개혁, 보편적 복지 정책 등을 강력히 추진할 인사들을 공천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당내 공천위원은 온건 개혁 성향의 수도권 재선 의원 위주로 구성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역학 구도를 감안해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인선했다”며 “현실 정치 경험이 없는 진보 성향의 외부 공천위원과의 조화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는 위원장을 포함한 15명의 공천위원단에서 여성 5명이 포함돼 공천 과정에서의 거센 ‘여풍’을 예고했다. 신 대변인은 “여성 공천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른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위원회는 6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당규가 확정되면 심사기준 마련 등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9~11일 후보자 공모 절차가 끝나면 공천위원회는 13일부터 심사에 들어가 도덕성과 당선 가능성 등을 고려해 2~4배수로 후보군을 압축하고 20일쯤 심사가 먼저 끝나는 지역부터 경선을 실시한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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