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의 새로운 고객정보 관리정책을 사생할 침해라고 비난하는 전면 광고(사진)를 미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MS가 검색시장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등을 놓고 경쟁하는 구글을 직접 공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MS는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등에 게재한 광고를 통해 "구글이 수집한 모든 데이터는 당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 광고주가 파악하는데 기여한다"고 비방했다. 이는 구글이 지메일, 유튜브 등 자사의 60여개 서비스에 분산돼 있던 개인정보를 다음달 1일부터 통합ㆍ관리하기로 한 것을 겨냥한 것. 일부 전문가들도 구글의 새 개인정보 관리정책이 소비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의 주장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구글 측은 "사용자 개인이 검색 기록이나 유튜브 열람 기록을 검색해 삭제할 수 있으며, 구글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나 이를 비방하는 MS나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검색엔진을 갖고 있는 MS가 구글을 비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 대니 설리번 IT전문 웹사이트 서치엔진랜드 운영자는 "MS나 구글 모두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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