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당명이 '새누리당'으로 확정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명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한나라당 간판은 14년3개월 만에 내려지게 됐다.
당의 정강ㆍ정책이 전면 개정된 데 이어 이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의 합당이 이뤄지고 당명이 바뀜에 따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중심의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꿈으로써 우리 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국민 공모를 통해 나온 안 중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의결했다"며 "새로움의 '새'와 나라의 또 다른 우리말이면서 나라보다 더 큰 의미인 '누리'가 합쳐진 것으로,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뜻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는 당명"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한민국, 갈등을 넘어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새 세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황우여,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 등 양당 주요 당직자 9명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현재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나라당의 새 당명은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돼야 법적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한국일보는 3일자부터 새누리당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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