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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학교가 좋아요" 타학군 지원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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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학교가 좋아요" 타학군 지원율 뚝

입력
2012.02.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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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서 타학군 학교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3년 연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소위 명문 일반고 상당수가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돼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서 차라리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2학년도 서울시 후기고 신입생 배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일반고, 자율형공립고 등 입학예정자 8만937명 중 자신의 거주 지역 학군이 아닌 타학군 고교를 지망한 학생은 6,863명으로 전체의 8.6%에 불과했다. 이는 고교선택제를 처음 도입한 2010학년도 1만2,824명(14.4%)의 절반 수준이다. 2011학년도 8,486명(10.3%)에 비해서도 낮아졌다.

타학군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명문고 선호도'만큼 통학거리가 학교선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3월 서울시 일반고 학생 2,1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한 사항으로 통학거리 19.1%(1,171명)를 꼽았다. 이어 학교 학습 분위기 961명(15.7%), 명문대 진학성적 958명(15.6%) 순이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불리한 내신, 무리한 통학을 감당하면서까지 '무조건 강남'만 고집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커졌고, 과거 강남선호를 이끌었던 현대고 휘문고 세화고 등이 이미 자율고로 전환돼 일반고 내에서는 선택권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교육특구로 분류되는 강남학군과 북부학군의 1단계 지원율은 각각 5.6대 1과 5.4대 1로 여전히 평균(5.3대 1)보다는 높았다.

1단계 모집에서 최고 지원율을 기록한 학교는 광진구 건국대부속고등학교(19.4대 1)로 19.8의 지원율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건대부고는 맞춤형 지도를 하는 영어중점학교로 호평받고 있다.

고교선택제가 실효성이 없다며 지난해부터 개선안을 마련해온 시교육청은 지원지역을 거주지와 인근 학군으로 제한, 사실상 고교선택제를 폐지하는 안으로 윤곽을 잡고 모의배정을 준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중3학생 중 외고, 자율고 등 전기고로 빠져나갈 30%를 제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 초 모의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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