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무서운 매수세가 코스피지수를 2,000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원 가까이(9,905억원 순매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30일(763억원 매도)을 빼면 보름간이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올 들어 ‘팔자’는 닷새에 그쳤다. 올해 한 달새 순매수 금액은 7조7,1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8~12월 5개월간 순매도한 금액(7조2,725억원)보다 많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9%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풀린 돈줄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걸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유동성이 풀려 소비가 늘면 실물경기도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과 실물 호전은 별개라 지수가 2,000을 넘어 안정적으로 유지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덕분에 25.06포인트(1.28%) 오른 1,984.30으로 마쳐 사흘 연속 상승하며 2,000고지를 16포인트 남겨뒀다. 코스닥지수는 2.83포인트(0.55%) 오른 522.08에 마감했다.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를 비웃듯 씨앤케이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7.9원 내린 1,118.4원을 기록했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씩 올라 각각 3.38%, 3.49%를 나타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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