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동부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35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00여명이 구출됐지만, 100명 이상이 실종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2일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파푸아뉴기니 동남부 항구도시인 라에와 서부 뉴브린튼섬 사이를 운항하는 여객선 라바울 퀸호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파푸아뉴기니 국가해상안전청(NMSA)는 이날 새벽 라바울 퀸호로부터 “배가 가라앉고 있으며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는 조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에는 단체여행을 온 학생들과 교사들이 많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MSA 구조책임자 누루르 라만은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도 항공기와 헬리콥터, 선박 등을 급파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악천후와 여객선 결함, 선박 적재 무게 초과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푸아뉴기니 뉴브린튼섬은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다이빙 명소로 유명하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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