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가전업체인 샤프가 자국 내 TV용 액정화면(LCD)패널 생산을 절반으로 줄인다. TV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
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샤프는 향후 1개월 내 일본 현지 주요 생산거점인 오사카(大阪) 사카이(堺) 공장의 TV용 패널 생산을 50% 가량 줄이기로 하고 감산 작업에 착수했다. 샤프의 패널 감산은 최근 1년 사이에 두 번째. 사카이 공장은 2009년부터 가동해 왔는데, 생산능력은 40인치 TV 기준으로 월 130만대에 달한다.
이 공장은 지난 4월 이후 한달 가량 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80~90% 가량의 가동률로 운영돼 왔지만 최근 TV 수요 부족으로 재고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는 상태였다. 샤프는 이번 감산 기간 동안 앞으로 사카이 공장에서 더 높은 해상도와 절전 기능을 지닌 패널 생산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해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감산과 함께 실적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샤프는 올해 3월말 마감 예정인 2011년 회계 년도에서 3년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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