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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원 대부분 박근혜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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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원 대부분 박근혜와 인연

입력
2012.0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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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직자후보추천위원에 선임된 11명 중 다수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직ㆍ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 몫인 3명의 공천위원 모두 친박계 또는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애주 의원은 18대 국회 상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와 당내 '이공계 의원 모임'에서 박 위원장과 함께 활동했다. 이 의원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총탄에 맞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특실 담당 수간호사로 육 여사의 최후를 지켜보고 유품을 정리했다. 그는 "육 여사가 입고 있던 한복 속치마가 여러 번 꿰맨 것이어서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 의원이다. 당연직으로 공천위에 들어간 권영세 사무총장 역시 친박 성향이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법조계 원로조언그룹에서 추천한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정 위원장은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이범관 장윤석 의원과 사시(14회) 동기이기도 하다.

서울대 법대 학장인 정종섭 공천위 부위원장도 당내 인맥이 적지 않다. 권영세 사무총장과는 대학(서울대 법대) 동기이고,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과는 경북고 동기이자 서울대 동문이다. 정 부위원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과도 가깝다. 두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 재직 당시 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 활동을 주도한 적이 있다.

숙명여대 총장인 한영실 위원은 친박계 유정복 의원과 가깝다. 한 위원은 유 의원이 이끌었던 친박계 조직 '선진사회연구포럼'에서 특강을 했고, 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도 친박계 인사의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당내에선 박 위원장이 강조해 온 '공정 공천'을 책임질 공천위원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실상 박근혜 1인 공천 시스템 아니냐"는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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