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노숙인이 1년 새 6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 시설종사자 70여명을 동원해 첫 전수 조사한 '경기도 노숙인의 실태와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도내 노숙인은 442명으로 2010년 말(271명)보다 171명 늘어났다. 이는 2009년(308명)에 비해서도 134명(43.5%)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 노숙인 수는 2009년 4,664명, 2010년 4,315명, 2011년 4,492명으로 큰 변화 가 없지만 경기도내 노숙인은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이 2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남(112명), 부천(30명), 안양(29명), 의정부(15명) 등의 순이었다.
노숙 원인으로는 장기간 실업 19.9%, 가족 해체 16.7%, 사업 실패 15.8% 등 경제적 요인이 주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65.6%로 가장 많았지만 20,30대도 19.4%나 됐다.
김 연구위원은 "불황으로 경기지역 노숙자가 늘어난데다, 서울 노숙자들이 노숙장소를 찾아 옮겨온 것도 증가세의 이유로 분석된다"면서 "이들을 위해 임시 주거지원이나 직업훈련 사업 확대 등의 체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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