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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예비역 새 변수/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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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예비역 새 변수/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입력
2012.0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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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에 경직된 말투. 아직까지 군인 태를 벗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프로농구 코트에서 뛰고 있은 이들이 있다. 상무 선수들이 이달 대거 전역하면서 프로농구 순위 싸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역 소식이 가장 반가운 팀은 모비스다. 2009~10시즌 최우수선수(MVP) 함지훈이 3일 돌아온다. 함지훈(28ㆍ198㎝)은 말년 휴가 등을 활용해 동료들과 이미 손발을 맞췄다. 4일 오리온스전부터 곧바로 출격할 예정이다.

함지훈의 포스트 업 능력은 국내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다. 넓은 시야로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에도 능하다. 모비스는 지금까지 테렌스 레더와 양동근에만 의존해 공격을 풀어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시즌 전부터 "함지훈 복귀 때까지 6강 언저리에서 버티기만 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했다.

올스타 휴식 전까지 모비스의 성적은 18승24패로 6위. 7위 SK와는 2.5경기차다. SK와 8위 LG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도 '함지훈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할 전망이다.

이광재(28ㆍ187㎝)도 동부에는 '천군만마'다. 이광재가 돌아온다면 베스트5 의존도를 낮춰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동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곽슛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2009~10시즌 평균 10.6점을 올린 이광재는 군 복무 시절 참가한 프로농구연맹(KBL) 윈터리그에서도 평균 19.4점을 기록했다.

남은 12경기에서 9승(3패)을 올리면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8할 승률 정규시즌 우승 팀이 되는 동부는 이 경우 44승(10패)으로 역대 최다 승 기록도 함께 달성하게 된다. 이광재에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상무에서 뛰는 걸 보니 슈팅은 물론이고 돌파력도 많이 좋아졌다. 시즌 막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함지훈과 이광재를 비롯해 2006~07시즌 신인왕 이현민은 신기성 강혁 등 베테랑으로 구성된 전자랜드 가드진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고, KT 김영환은 포워드 군단에 확실히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교 SBS ESPN 해설위원은 "함지훈이 복귀하는 모비스는 승수 쌓기에 속도를 낼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라며 "동부도 이광재 복귀로 선수 기용에 숨통이 트였다. 군 복귀 선수들이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의 키를 쥐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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