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아리랑과 랴오닝(遼寧)성의 춘향가, 심청가 등 판소리를 3차 국가급 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데 이어 이번엔 우리민족 고유의 백두산 심마니 풍속에 대해 세계무형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린(吉林)성은 지난달말 허우텐라이(侯天來) 지린성 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청 회의를 열고 12차 5개년개발계획(12ㆍ5규획ㆍ 2011~2015년) 기간 두만강 유역에 조선족 문화생태 보호구를 건립하고 백두산 심마니 풍속 등을 국가급 문화유산에서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고 중국 소후닷컴(sohu.com)이 1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백두산(長白山ㆍ장바이산) 인삼'을 국가급 브랜드로 선정하고 백두산 지역의 인삼재배를 장려해 한국의 고려인삼에 빼앗긴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이 조선족의 백두산 심마니 풍속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배경에는 '백두산 인삼'에 대한 정통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은 조선족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기초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성 문화청 내에 특별팀을 구성해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지린성은 또 북한과 중국이 마주한 두만강 유역의 조선족 문화생태 보호구에 대한 건립을 추진하고, 향후 4년 내 이를 중국 국가급 보호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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