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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치닫는 유럽… 해외파 기상도/ 쨍쨍·눈 비·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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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 치닫는 유럽… 해외파 기상도/ 쨍쨍·눈 비·안개

입력
2012.02.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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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후반기 사나이'의 면모를 올 시즌에도 확인시킬 태세다. 반면 박주영(27ㆍ아스널)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은 시즌 운명을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구자철(23ㆍ아우크스부르크)은 6개월 임대 결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뚫어볼 기회를 잡게 됐다.

유럽축구 2011~12 시즌도 어느덧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1일(이하 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도 막을 내렸다. '해외파'들의 기상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박지성의 앞날에는 햇살이 비친다. 2005년 7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매 시즌 해가 바뀐 이후에 힘을 냈던 박지성은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버풀과의 FA컵 32강전(1-2)에서 그림 같은 발리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던 박지성은 1일 오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 발판을 만드는 활약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38분 문전 쇄도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치차리토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EPL 3호, 시즌 6호 도움을 수확했다.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대런 플레처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성은 남은 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필승 카드'로 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의 '파워 엔진'이 불을 뿜으며 맨유도 우승 레이스에서 가속을 내고 있다. 스토크시티전 승리로 맨유는 에버턴에 0-1로 진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17승3무3패(승점 54)로 동률을 이뤘다.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와 강팀을 상대로 유독 선전했던 예를 고려할 때 박지성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반면 박주영의 미래는 암담하다. 박주영은 지난해 9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후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남은 시즌에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전력 외'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임대 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풀럼으로부터 박주영의 임대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했다.

로빈 판페르시가 맹위를 떨치고 시오 윌콧,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붙박이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 티에리 앙리마저 가세, 아스널에서 박주영이 낄 틈은 없어졌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탓에 대표팀에 차출된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마루앙 샤막(모로코)이 팀에 복귀하면 박주영은 엔트리에 들기도 어렵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구자철은 1일 아우크스부르크로 6개월 임대됐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승7무9패(승점 16)로 17위에 머무르며 강등 위기에 처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에 좀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21ㆍ선덜랜드)의 잔여 시즌도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 부상으로 1년 5개월 만에 복귀한 프레이저 캠벨(25)이 지난달 30일 FA컵에서 복귀 골을 신고했다. 코너 위컴(19)과의 경쟁도 버거운 상황에서 또 다른 강적이 출현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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