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해외 악재에 제동이 걸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만8,000원(2.53%) 내린 107만9,000원에 마쳤다. 장중 113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30일부터 내리 사흘 하락해 110만원 대 밑으로 떨어졌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반작용도 있지만, 아무래도 최근 유럽의 '반(反) 삼성' 기류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규정 위반에 대한 삼성전자 상대 공식조사, 독일 법원의 삼성전자 패소 판결 등이다. 전문가들은 "대세에 영향을 줄 큰 악재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론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상가상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반도체 부문 회복이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한 LG전자는 1.9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45포인트(0.18%) 오른 1,959.24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고, 코스닥지수는 5.26포인트(1.02%) 오른 519.25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조작 사실이 탄로난 씨앤케이는 8거래일 만에 반등해 상한가를 달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3원 오른 1,126.3원을 기록했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0.01%포인트씩 내려 각각 3.37%, 3.48%를 나타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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