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NS 끊었더니 여자친구와 더 로맨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NS 끊었더니 여자친구와 더 로맨틱"

입력
2012.02.01 08:31
0 0

휴대전화와 이메일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없는 현대인의 생활은 어떨까. 90일간 유선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 서비스와 단절된 색다른 경험을 한 미국 대학원생 제이크 라일리(24)는 “자유시간이 많아졌고, 글쓰기 실력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여자친구와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했다.

31일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광고전문대학인 시카고 포트폴리오 스쿨의 라일리는 지난해 10~12월 ‘아미쉬 프로젝트’를 체험했다. 트랙터 대신 말로 농작물을 수확하는 등 현대문명의 편안함을 거부한 채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종교 공동체 ‘아미쉬’의 이름을 땄다.

하루 평균 1시간30분 페이스북을 하고, 문자메시지 50건을 주고받던 그는 소중한 사람보다 각종 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든 통신 서비스를 끊으려 했지만, 아들과 연락이 잘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한 어머니의 반대로 유선전화는 유지했다. 그는 석달 동안 벽보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정보를 얻었다. 학교건물 1층 엘리베이터 옆에 있는 자신만의 임시벽보판이 거의 유일한 연락창구였다. 친한 친구의 임신소식도 동료가 직접 벽보판에 남긴 쪽지를 보고서 알았다.

라일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명의 이기를 통해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실제로는 그리 가깝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여자친구와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수확이었다. 라일리는 “여자친구 집 앞 거리에 분필로 글을 남기고, 과자에 설탕으로 글을 적는 것과 같은 낭만적인 행동을 많이 하게 됐다”며 “이런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